세계연합팀(유럽 제외)과 미국팀의 제10회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s Cup) 경기가 열린 6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86야드)에는 폭우가 쏟아지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경기가 자주 중단돼 2·3라운드 일부 경기가 하루씩 밀려서 열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양팀 24명의 정상급 스타 선수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통산 전적 7승1무1패인 미국이 3라운드까지 승점 14를 따내 승점 8에 그친 세계연합팀을 압도해 대회 5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포볼 경기가 열린 6일(한국 시각)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매트 쿠차가 16번홀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은 타이거 우즈와 매트 쿠차 조가 포볼(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에 반영하는 방식)과 포섬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다. 우즈는 3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세계연합팀의 아담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우즈·쿠차 조는 포섬 경기에서 어니 엘스(남아공)·브렌던 데 용(짐바브웨) 조에 1홀 차로 지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3·미국)는 "2015년 한국 대회 때는 여러 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명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KJ(최경주의 영문 이니셜)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은 한국 골프에는 멋진 미래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단장으로 네 차례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과 다음 대회인 2015년 한국 대회 개최지인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를 설계했다. 니클라우스는 "뮤어필드골프장은 천연 지형을 보존해 삽을 몇 번 안 뜨고도 만든 반면 인천의 골프장은 매립지에 건설해 내 생각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주말 골퍼들이 주로 치는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한다는 니클라우스는 68~78타의 스코어가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