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은 지난 8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종 마약인 '5F-AKB-48'을 국제등기우편물로 포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김모(30·자영업)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김씨 등이 들여온 신종 마약은 기존 마약류 물질의 화학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형해 강력한 환각 효과와 중독성을 갖게 하는 물질로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보다도 환각성과 중독성이 더 강하다.
2009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이던 마약사범 숫자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대검 강력부(부장 김해수)가 발간한 '201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작년 단속된 마약류(향정·대마·마약) 사범은 총 9255명으로 전년(9174명)보다 0.9% 증가했다. 이 중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사범이 전체의 82.5% (7631명)를 차지했고, 대마사범 1042명(11.3%), 양귀비 등 마약사범 582명(6.2%)이 뒤를 이었다.
검찰은 필로폰의 외국산 밀반입량이 2만3417g으로 전년도 대비 23.2% 증가했는데 이는 피지, 케냐, 캄보디아 등지에서 국제마약밀수조직 및 내국인에 의한 대량 밀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합성 대마'로 불리는 JWH-018, 엑스터시(MDMA) 등 새로운 유사(類似)마약류 밀반입량은 2012년 9362g으로 2011년(618g)과 비교할 때 14배 이상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신종 유사마약이 외국에서는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구할수 있는 데다, 낮은 가격에 비해 환각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층과 중독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