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가동에 합의했음에도 기초연금 공약 후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삭제 논란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7~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7일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8일에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각각 대표연설자로 나선다.

이들의 연설 내용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 올해 정기국회에 대한 여야의 전략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되고 있다. 기초연금 공약 후퇴 및 증세 논쟁,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 논란 등 국회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논리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로 예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대표연설은 최근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경기 활성화에 대한 국회의 협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투자활성화 법안에 조속한 처리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 등 어려운 경제현실과 기초연금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소득하위 70%에 차등 지급하기로 한 정부안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논란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치는 등 큰 비중을 할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의 새누리당 내부에서 제기된 국회 선진화법 수정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대여 투쟁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야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게 된다면 국회 비효율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야당의 국회 운영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두달 넘게 진행된 '원내외 병행투쟁'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 기초연금 공약 후퇴 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을 두루 담아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민주당이 자주 언급하고 있는 올해 세수부족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자감세 철회에 대한 필요성도 비슷한 비중으로 할애해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정치'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관련 내용을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의 연설에서 대화록 논란이 어떻게 언급되는 지를 보고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