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올 4월 5일 감기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이후 오늘로 186일여째 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입원 당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한달 넘게 급성폐렴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면회객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감기증세 치료, 지난해 4월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스탠트시술 등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으나 6개월 넘게 장기 입원해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54)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6일 “아버님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아버님께서 회복 중에 계시지만 입원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기분이 다운(down)돼 있는 상태고 식사하시는 것도 불편한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현철 교수는 "재활운동도 열심히 하시는데 속도가 더뎌 답답하다"며 "하지만 의식은 밝으시고 대화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졌다"며 "궁극적으로는 퇴원을 하셔야하는데 지금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김현철 교수는 "이렇게 병원(서울대병원)에 오래 계실 줄은 몰랐다"며 "처음에 감기 증상으로 입원하셨다고 급성 폐렴으로 바뀌어서 중환자실에 한 달 이상 계셨고 이후 면역력이 떨어져 혹시나 몰라 면회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지난 추석명절에도 처음으로 상도동에서 함께 지내시질 못하셨는데 연말 크리스마스 이전엔 퇴원하셔서 저희 가족들과 함께 연말을 상도동에서 보내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철 교수는 지난달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저의 아버지 YS민주센터의 이사직을 사임합니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교수는 당시 “앞으로 아버지기념도서관과 관련한 어떠한 일도 일체 관여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상도동을 포함하여 모든 재산을 내놓았으니 처분은 그 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겠지요. 저는 그저 저의 아버지(YS) 병상이나 지키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심경을 올렸었다.
김현철 교수가 YS민주센타 이사직 사임을 선언한 것은 YS민주센타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이사진 내부에 의견 대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삼(86) 전 대통령은 2011년 1월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거제도 생가와 그 부속으로 있는 기록관 부지는 거제시에, 거제도에 있는 신명교회는 장로회 교단에, 서울 상도동 센터와 선영 묘소 임야는 김영삼 민주센터로 넘길 것"이라며 "이미 유언증여 형식으로 공증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환원 재산 규모는 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