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작업자의 어이없는 실수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 지난달 27일에도 작업자 실수로 원전 오염수 정화설비가 고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관리 능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2일 오후 8시쯤 후쿠시마 원전의 'B남(南)'저장탱크군에 있는 탱크 1개의 상부에서 0.43t의 오염수가 유출됐다"며 "일부가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발표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 군(群)을 3일 항공촬영한 사진. 오른쪽 아래 탱크 상부에서 2일 오후 작업자의 실수로 오염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오염수는 탱크 인근 배수구를 통해 300m가량 떨어진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배수구 출구 쪽 바다는 차단막이 설치된 항만 안이 아니어서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작업원이 실수로 오염수를 탱크에 과다 주입하는 바람에 상부로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탱크가 기울어지게 시공돼 있었고 탱크 상부에 틈이 벌어져 있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