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요 멤버인 실내악단이 서울 강남의 클럽을 점령했다. 3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 옥타곤. 빈 필하모닉 단원 5명과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 객원 피아니스트 각각 1명씩으로 이뤄진 '더 필하모닉스'가 무대에 올랐다. 탱고의 대가 피아졸라가 작곡한 '오블리비언'으로 시작한 연주는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등 1시간 정도 이어졌다. 클럽을 가득 채운 관객 1000여명은 1층 플로어에 서거나 벽에 기대 음악을 들었다. 얘기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도 찍었다.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자유'였다.
이 공연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젊은 층을 클래식에 끌어들이기 위해 시작한 '옐로 라운지(yellow lounge)' 시리즈의 하나다. 2004년 독일 베를린의 클럽에서 시작됐고, 국내에선 작년 8월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바흐 무반주 모음곡을 연주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유럽에선 에머슨 현악 4중주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 힐러리 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