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데뷔 홈런을 친 추신수

추신수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데뷔 홈런포로 FA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던졌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사구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 타자 다운 대활약을 했다. 15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0도루 112볼넷 26사구를 기록한 것. 홈런과 도루 각각 20개씩인 20-20을 3년만에 다시 달성했고,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단판승부인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2대6으로 패했다. 신시내티가 이날 조기탈락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는 LA다저스의 류현진과의 코리안 빅리거간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무산됐다.

추신수는 이날 신시내티가 올린 2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특히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통해 3할3푼3리의 타율과 출루율 5할을 기록하며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FA 대박'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대5로 뒤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피츠버그의 구원투수인 좌완 토니 왓슨을 상대로 7구째 들어온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타구가 관중석에 있는 한 팬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확실한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약 1년 3개월만에 좌완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포스트시즌에 걸맞는 집중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