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 이유에 대해 "기초연금 대선 공약을 누가 만들었느냐"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진 장관은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 정부안이 소신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겠다는 것은 대선 공약이고, 이를 만든 것이 진 장관"이라며 "공약으로 확인한 사안을 자신의 소신 혹은 양심과 다르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진 장관이 지난해 당 정책위의장,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서 대선공약 입안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번 방안은)기초연금 지급대상자(소득 하위 70%)의 90%, 전체 노인의 약 60%인 353만명에 대해 내년부터 20만원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진 장관이 (인수위안에서)소득하위 30%부터 20만원을 드리자고 했는데, 그 대상은 152만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 장관의 사표 수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위(청와대)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여러가지 안타까운 면이 많다.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진 장관은 이날 낮 사석에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 정부안은 자신의 소신과 다르다며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데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뜻를 청와대에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장관은 기초연금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데…"라면서도 "그런 의견을 충분히 개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다른 적도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감에는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가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반대하는 안에 대해 자기를 바쳐 설명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