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 News1 김학진 기자

감사원이 모든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올해 예산 집행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28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께 전 정부 부처를 상대로 '연도말 예산집행 실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감사는 재경국이 총괄하게 된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내년도 정부 예산이 긴축 편성된 가운데 각 부처의 낭비성 예산 지출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군기잡기'로 해석된다.

통상 기획재정부 등 예산 부처를 중심으로 진행된 감사를 올해는 전 정부 부처로 확대해 감사원 전체가 움직인다는 점에서 고강도 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와도 맥이 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상정된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세입 감소로 악화된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담았다"면서 "업무추진비와 여비의 10% 감축, 고위 공무원 보수 동결 등 정부가 솔선수범해서 최대한 절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도로, 철도, 교통, 항만 등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은 물론 경상 경비를 포함한 예산 전반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전체가 연도말 예산집행 실태 감사에 착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존 감사가 사용하지 않은 불용 예산은 다 써야한다는 점에 감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감사는 남은 예산은 낭비하지 말고 아껴 쓰라는 예방적 차원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예산반영협의회에 보고돼 차기 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