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100억

197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겸 영화제작자 한지일이 100억 자산가에서 미국 떠돌이로 몰락한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KBS2 '여유만만' 제작진은 한지일의 미국 집을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지일이 2005년 연예계를 떠난 후 미국 전역을 떠돌며 젓갈을 판매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지일은 100억대 자산가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지만,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여파로 재산을 잃고 아내와 이혼했다.

한지일은 현재 소파배드와 테이블이 전부인 단칸방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접시 닦기, 택시기사,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일은 "많은 돈을 벌려고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외환위기와 맞물렸다. 파산 후 숱한 고생을 했지만 결국 알거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파산 후 미국에 들어올 당시 수중에 1000달러(10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한지일은 "한국에서의 생활이 힘들어 막판에는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낙서 형식의 일기를 쓰며 견뎌내려고 노력했다"며 "자살을 하려고 고가도로 위에 섰는데 내가 저세상으로 가면 우리 아들들에게 미안할 것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지일 100억대 자산가였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지일 100억, 미국갈 정도면 어느 정도 재산은 남아 있었나 보다”, “한지일 100억대 자산가였구나”, “한지일 100억대, 오랜만에 TV에 나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