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의 한 마을에서 소녀 2명이 세탁기 안에서 피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시(江西)성의 한 마을에서 4세와 2세 여아 2명이 세탁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소녀들이 질식사했다고 보고 살인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매체는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녀들의 할아버지는 "아이들 아버지가 세탁기 전원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가 닫힌 세탁기 안에서 피범벅이 된 소녀들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소녀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소녀들은 온몸에 상처를 입었고 세탁기 안에는 피가 낭자했다"고 말해다.
소녀들의 어머니는 소식을 듣고 기절했다고 증인들은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살인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그러나 소녀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세탁기 옆에 놓인) 의자 높이가 매우 높았는데 고작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올라갈 수 있었겠나?"라면서 "의도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세탁기 제조사인 중국의 하이얼(Haier) 그룹은 보도된 것과 같은 상황에서는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이얼 측은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을 파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