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권이 ‘채동욱 감찰’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더더욱 유야무야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채 총장 감찰을 재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TV 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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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9일이 지나도록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 규명이 먼저라는 것인데, 특히 야권이 청와대를 사태의 배후라고 지목한 마당에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리포트]
검찰 수장 공백이 9일을 넘어서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하루빨리 수리해 논란을 끝내고, 후임 총장을 인선해 검찰 조직을 안정시켜야한다고 합니다.

박찬종/변호사
"생활기록부상 마치 (채 총장의) 사생아처럼 오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져 있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사정기관의 총장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진실규명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15일 "채 총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고 진실규명이 먼저돼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이번 일은 고위 공직자의 윤리 문제이고, 검찰의 신뢰와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끝까지 사실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사표를 냈다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란 겁니다. 특히 야권에서 채동욱 총장 혼외아들 논란을 '청와대의 검찰 흔들기'로 주장하는 만큼 더더욱 진실을 밝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박 대통령이 연휴가 끝나면 법무부의 감찰을 재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