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경찰서는 기내에서 마약 환각상태로 소동을 벌인 최모(27·여)씨와 박모(3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관계인 이들은 18일 오전 6시40분께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여객기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횡성수설하며 소란을 피우다 공항경찰대에 넘겨졌다.
최씨는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필리핀에서 낯선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옆에 앉아있던 박씨도 이에 가세해 고함을 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승무원의 신고를 받은 김해공항경찰대는 공항 도착 직후 이들을 체포해 강서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난 뒤 현지에서 구매한 필포폰을 3차례 이상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을 당했다는 최씨의 주장도 근거없는 환각증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로폰 구매 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