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채동욱 검찰총장, 김학의 전 법무차관,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혼외아들 파문으로 채동욱 검찰총장이 임명된 지 5달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으로 면직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별장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김학의 전 법무차관 등으로,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는 점이 같다.

먼저 박 전 지검장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의 당사자로 건설업자로부터 접대를 받은 의혹 등으로 3년 전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특검팀은 “시효 내에 접대사실이 없고 지난해 6월 정씨와 식사한 것은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박 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박 전 지검장은 2009년 6월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13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고, 정씨가 제기한 접대 의혹 진정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2010년 6월 면직됐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이른바 ‘고위층 성접대 사건’ 연루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차관도 역시 연수원 14기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7월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은 모두, 채 총장과 연수원 14기 동기들로, 검찰 인사 때면 항상 거론되던 14기에서 ‘잘 나가던’ 에이스들이었다.

채 총장은 ‘혼외 아들 파문’으로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본지는 지난 6일 “채 총장이 1999년부터 임모(54)씨와 관계를 유지하며 아들(11)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채 총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12일에는 정정보도 청구 소송 방침과 함께 “조속히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3일 황교안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1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15일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 사건은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