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선두 독주'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12일 프로야구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11대3으로 대파했다. LG는 이날 롯데에 발목이 잡힌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LG는 공격에서 5회까지 8안타 3사사구로 8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그 중심엔 3타수 3안타를 치며 4타점(2득점·1볼넷)을 올린 3번 타자 이진영이 있었다.

이진영은 1회 1사 1루에서 KIA 선발투수 임준섭으로부터 중월 2루타를 뽑아내 선취 타점을 올렸고,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볼넷을 골라 역대 35번째 600사사구 고지를 밟은 이진영은 이병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린 다음 폭투와 내야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진영은 타율을 0.334에서 0.341로 끌어올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타격 1위 롯데 손아섭(0.347)과의 간격을 좁혔다.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8차례나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교타자지만 개인 타이틀은 한 번도 차지한 적이 없다. 2004년엔 0.342의 타율로 현대 브룸바(0.343)에 뒤져 타격왕을 놓쳤다. 2007년엔 타율 0.350을 기록했으나 규정 타석 미달로 타이틀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타격 1위는 KIA 이현곤(현 NC·0.338)이었다.

미국 무대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2실점(5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17일 군산 KIA전부터 5연승 한 그는 리즈, 우규민과 팀 내 다승 공동 선두(9승)를 달린다.

대구에선 롯데가 삼성을 1대0으로 눌렀다. 8회 황재균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8이닝 무실점(8탈삼진 2안타 1볼넷)으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문학 원정경기에서 7점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SK를 9대7로 제압했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과 두 번째 투수 김선우의 난조로 7회까지 0―7로 뒤졌다. 하지만 8회 3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다. 9회엔 무사 1·2루에서 최재훈이 3점 홈런을 치고, 2사 1·2루에서 대타 김동한이 또 3점포를 터뜨려 8―7로 역전했다. 이어 임재철이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5월 8일 같은 장소에서 SK에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패를 당했던 수모를 갚았다. 당시 두산은 5회초까지 11―1로 앞서다 12대13으로 졌다. 3위 두산과 2위 삼성의 승차는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2연패 한 SK는 단독 5위였다가 롯데와 공동 5위를 이뤘다. 4위 넥센과의 승차는 4.5게임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마산 원정경기에서 정현석·이양기·송광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NC를 8대5로 꺾고 3연승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