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6일부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11일 합의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는 10일부터 11일 아침까지 밤샘 회의를 연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지난 4월 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측 인원의 통행을 막으면서 시작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가 161일 만에 해소된 것이다.

남북은 특히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 개선, 공단 국제화를 위한 투자 설명회 개최 일정 등에 합의, 과거와 다른 '개성공단 2.0'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개성공단 공동위 남측 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회담 후 브리핑에서 "모레(13일) 정도면 전력 10만㎾가 (개성공단으로) 가고, 음용수도 나오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남북은 통행 방식을 개선, 올해 내에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해서 '1일 단위 상시 통행'을 실시키로 했다. 김 단장은 "현재는 '시간대별 통행' 방식으로 통행 날짜와 시간을 3일 전 상대에게 통지하고 그 일시를 맞추지 못하면 다시 통행 계획을 내고 3일을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날짜만 특정되면 시간대에 관계없이 언제든 전자 카드를 태그하고 통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 문제도 연내에 개성공단에서 인터넷 및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10월 중 국내에 나와 있는 외국 기업과 상공인을 대상으로 개성공단에서 투자 유치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김 단장은 "외국 기업은 그간 투자안전성 문제 외에도 인터넷 공급이 안 된다는 점 때문에 투자를 주저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