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윤성환이 2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삼성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윤성환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63승(2무45패)째를 거두며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선두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넥센은 49패(61승2무)째를 당해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2011년 14승(5패)을 거둔 후 지난해 9승(6패)에 그쳤던 윤성환은 2년 만에 다시 10승(8패)대 투수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 선발진을 두텁게 했다. 삼성은 이로써 다승 공동 선두 배영수(13승3패)와 장원삼(10승9패1세이브), 윤성환 등 3명의 10승대 토종 선발 트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최형우는 1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문성현의 5구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 2-0으로 앞서나갔다. 8월29일 이후 홈런을 추가한 최형우는 25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 박병호(넥센·27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3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와 문우람의 우전안타를 묶어 만든 기회에서 이택근의 유격수 앞 땅볼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1점 차 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4회초 2사 후 김태완이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3-1로 도망갔다.
삼성은 5회초에도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가 정형식의 우전 안타때 나온 우익수 실책을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추가점이 잠잠하던 삼성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정형식의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넥센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삼성은 6회까지 넥센 타선을 틀어막은 윤성환에 이어 권혁과 심창민, 안지만, 오승환을 차례로 올려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들이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8회 2사 2, 3루 위기에서 올라온 오승환은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오승환은 9회 2사 후 문우람과 이택근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 1, 2루에 몰렸으나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7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는 등 넥센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문성현은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넥센 타선은 이날 삼성보다 많은 11개(삼성 10개)의 안타를 때렸으나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송승준의 8이닝 무실점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송승준과 NC 선발 에릭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홈런 한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롯데 박종윤은 0-0으로 전개되던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에릭의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머리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6호째.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시즌 54승(3무52패)을 기록했다. NC는 팀 타선이 단 2안타에 그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터진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9회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지며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