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에버랜드에서 18번째 새끼를 출산해‘세계 최다산 기린’기록을 세운 장순이(오른쪽)가 암컷 새끼를 돌보고 있다.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의 기린 '장순이'가 18마리째 새끼를 출산, 세계의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기린 가운데 가장 많은 새끼를 낳는 기록을 세웠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장순이는 지난 8일 오전 3시 30분에 암컷 새끼를 낳았다. 이날은 1986년생인 장순이의 27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장순이는 4세이던 1990년 첫 출산 이후 이번까지 쌍둥이 한 번을 포함해 17번 출산했다.

장순이의 최다 출산 기록은 동물 기네스북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 종 정보 시스템(ISIS)'에도 등재됐다. 공동 1위였던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람바'는 2005년 사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기린의 평균수명이 25년 남짓이고 임신 기간이 15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다산의 여왕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생태형 사파리라는 동물 친화적 사육 환경에다 전문 사육사의 보살핌, 동갑내기 남편인 '장다리'와의 금실이 두루 어우러진 결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