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를 성폭행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20대 남성이 징역 5년형과 함께 감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리처드 토머스라는 이름의 이 27세 남성은 지난 7월 20일 밤 영국 리버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여성의 아파트에 침입했다. 당시 토머스는 술과 엑스터시, 코카인에 취한 상태였다. 잠에서 깬 여성은 그가 침대에서 옷을 벗는 모습을 보고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토머스는 여성을 성폭행했다.

얼마 후 경찰에 붙잡힌 토마스는 깜짝 놀랐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자마자 병원으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토머스는 그제야 피해자가 에이즈 환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사 결과는 오는 6일 나온다.

토머스의 변호를 맡은 버지니아 헤이튼은 “토머스는 이전까지 성폭행 전과가 없었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 크라운 법원은 2일 토머스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마크 브라운 판사는 토머스가 겪고 있는 에이즈 감염 공포에 대해 “자업자득이다. 성폭행을 하지 않았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