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가 지속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역 전통시장에는 지역주민을 주체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집중돼 있는데 이곳에서 돈이 돌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품구매 시 이용 선호도 관련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1.5%, 대형마트는 78%로 대형마트가 높게 나타났다.
업태별 이용 요인분석결과 대형마트 이용 시 저렴한 가격과 할인, 복합편의시설, 카드사용 혜택 등의 장점이 손꼽혔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소매업종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전국 지자체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아케이드 설치와 상인교육, 주차장 설치, 상품권 판매 등이 대표적 사업이다.
그중 가장 큰 이벤트는 지역적 특색을 살린 축제라 할 수 있다. 최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마산어시장 축제'가 대표적이다.
마산어시장은 지난 1760년(조선 영조 36년)에 조성돼 현재까지 약 2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열린 마산어시장축제는 어시장만의 독특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 이벤트였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마산어시장 축제는 '어시장의 멋과 맛과 낭만이 어우러진 매력 있는 축제'를 주제로 마산어시장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창원시, 마산어시장상인회가 주관했다.
개막식을 찾은 박완수 창원시장은 개회사에서 "마산어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어시장 상인들의 땀과 애환이 서려 있다"며 "어시장이 살아야 창원이 살고 경남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는 마음으로 마산어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시장 축제에는 성신대제와 유명가수 초청공연, 장어잡기, 전어 정량달기 체험행사와 어시장의 근현대화 사진전이 개최돼 많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됐다.
축제에 참여한 나선정(50, 경남 창원시)씨는 "마산어시장에 장을 보러 자주 찾는데 이렇게 축제가 열릴 때면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서 좋다"고 말했다. 어시장 상인인 박희선(58, 마산어시장 상인)씨는 "축제가 열리면 손님이 많아지고 단골이 생겨나서 장사할 맛 난다"고 전했다.
과거 마산은 '전국 7대 도시'와 '경남의 중심'이란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 4월 1일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생겨나고 1983년 창원에 경남 도청이 들어섰다. 마산에 있던 도 단위 공공기관들도 하나둘 창원으로 이전했다.
이에 창원시는 마산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산 원도심 재생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하고 있는데 마산어시장 축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마산어시장상인회 이천만 회장은 "앞으로 축제 규모를 더 크게 해서 마산어시장이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마산권역의 원도심 재생사업과 진해권역의 서부상권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마산권의 '창동예술촌조성사업'과 '테스트베드 시범사업', 진해권의 에코뮤지엄 시티사업 등이 있다.
창원시 균형발전국 도시재생과 배선일 과장은 "창원시는 2010년부터 마산과 진해, 창원이 통합창원시로 새로 출발하게 됐다"며 "세 도시의 균형발전 지원과 지역주민, 상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더 실용적이고 발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