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방갈로에서 최근 14개월 된 아이가 가족가 함께 자다 바로 옆 용수로로 떨어져 숨졌다고 YTN이 30일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강모씨는 지난 16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가평의 한 유명 하천을 찾았다. 강씨와 가족들이 잠든 사이 14개월 된 아이가 방갈로 옆 용수로로 떨어졌다. 이들은 새벽 5시쯤 아이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다.
강씨는 “농수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그쪽에서 얘기도 안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이렇게 농수로가 뚫려 있으니까 조심해라 같은 얘기도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방갈로 직원들은 가족들도 책임이 있다고 항변했다. 한 직원은 “가족들이 술 먹은 거 등 사진 찍어 놓은 게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임시로 설치된 방갈로에는 추락을 막을 수 있는 난간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의 표지판도 없었다.
특히 이런 방갈로들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방갈로 관계자는 “불법 시설물이라는 건 인정한다”며 “이런 시설이 주변에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불법 시설물들은 가평군 안에만 수백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뒤늦게 철거를 명령했다. 하지만 이런 불법 방갈로들을 제대로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훈구 가평군청 안전재난과장은 “하천계에 감시 담당 청원 경찰이 1명 있다”며 “하천 수계 길이만 330km로 워낙 광범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