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당내 법규·규범 767건 가운데 40%인 300건을 폐지하거나 효력을 잃게 만드는 대규모 당규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9일 보도했다. 1921년 공산당 창당 이후 "이 같은 대규모 일제 정비는 92년 만에 처음"이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 취임 이후 진행 중인 당내 정풍(整風) 운동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당내 법규와 규범성 문건에 대한 폐지 및 실효에 관한 결정'에 따르면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부터 2012년까지 만들어진 당규 중 162건(21%)을 폐지하고, 138건(18%)의 효력을 없앤다. 이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효력이 유지되는 467건 중에서도 42건은 개정하기로 했다.
정리 대상에 오른 법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84년 공직을 보유한 상태에서 기업 활동 참여를 허용한 규정은 '당원 간부 청렴 규정' 등과 충돌한다고 예를 든 만큼 당 간부의 특혜를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