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귀화해 한국 비하 발언을 했던 오선화(57·일본명 고젠카)씨가 지난 5월 제주도 고향 땅을 가족으로부터 사들였다. 2층 건물 앞에 있는 토지가 오씨가 산 땅이다. © News1 이상민 기자
과거 일본 언론에 소개된 오선화 다쿠쇼쿠 대학 교수의 반한활동 © News1

일본으로 귀화해 한국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는 오선화(57·일본명 고젠카)가 5월 사들인 제주도 고향 땅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오씨는 5월2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대 대지 974㎡ 중 743㎡를 매입했다.

이로써 오씨는 지난 1999년 8월에 산 인접 토지 231㎡를 포함해 해당 지번의 토지 974㎡ 전체를 소유하게 됐다.

오씨가 지난 5월 고성리 일대 대지를 매입하면서 들인 돈은 1억9300만원이다.

㎡당 25만9758원에 매입한 셈으로 개별공시지가(2013년 5월31일 기준)보다 ㎡당 6700원 비싼 가격이다.

오씨에게 땅을 판 사람은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인접 토지의 실거래가가 ㎡당 약 30만원에 이른다"며 "가족 간의 거래여서 시세보다 다소 싸게 거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씨가 무슨 목적으로 고향 땅을 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건설계획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씨의 땅 매입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네티즌들은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지 부동산 업자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땅 매입 사실을 최초 보도한 한 언론은 오씨가 산 땅이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토지 가장자리로 너비 15~20m 규모의 왕복 2차선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뉴스1이 취재한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건축과에 따르면 오씨 땅 동쪽에 들어설 예정인 도시계획도로(고성서로 2-7호선)는 편도 1차선으로 너비는 8m, 길이는 104m다. 이 도로는 마을을 관통하는 서성로와 연결된다.

1997년 도시계획에 반영된 이 도로는 아직 건설되지 않았다. 또 이 도로는 올해사업에도 잡혀 있지 않아 언제 착공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성산읍 고성리에서 공인중개사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도시계획도로는 말 그대로 계획상 나와 있는 도로”라며 “도로가 언제 건설되지 모른 상태에서 오씨가 투기 목적으로 땅을 매입할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씨의 땅 매입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마을사람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성산읍 고성리 마을 주민 B씨는 “서로 쉬쉬 하고 있다”고 전했다.

1956년 성산읍 고성리에서 태어난 오씨는 1983년 일본으로 이민한 뒤 '일본 우익의 나팔수'로 불리며 반한 활동을 해왔다.

일제의 창씨개명, 종군위안부의 존재 등을 부인하는가 하면 "한국 남성은 결혼하면 바람, 폭행 등으로 부인을 괴롭힌다", "남대문 주위에는 쓰레기만 있다" 등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7월에는 한 일본 극우 성향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글 우대 정책이 세대 간 문화 단절을 불러왔고,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