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저장하는 지상 저장탱크 관리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미 저장탱크 1개에서 오염수 300t 유출이, 탱크 2곳에서도 소량의 오염수 유출이 확인됐다. 저장탱크는 후쿠시마 원전 뒷산에 1000개가 설치돼 현재 오염수 33만400t을 보관하고 있다.

25일 원전관리 회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염수 유출이 확인된 저장탱크 3개는 2011년 6월 다른 장소에 설치했다가 탱크를 지지하는 지반 콘크리트가 20㎝가량 침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3개월 후 이 저장탱크 3개를 해체, 현재 위치로 옮겨 재조립했다.

아직도 처리못한 방사능 오염물들 -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인근 나라하마치(楢葉町)에서 24일 폐기물 처리 직원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과 나뭇잎 등 쓰레기 더미가 담긴 자루를 옮기고 있다. 나라하마치는 지난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당한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이내 출입금지 구역에 있다. 방사능 오염물 대부분이 저장시설 부족으로 도로와 창고 등에 쌓여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저장탱크들은 용접하지 않고 볼트로 조립하고 철강재 사이를 고무패킹으로 방수하는 구조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탱크 제작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은 돈으로 빨리 제작하기 위해 볼트와 고무패킹으로 철강재를 조립했기 때문에 고무패킹 등이 오래 견디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사고가 난 저장탱크를 매일 2차례 점검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점검 결과는 기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문제가 발생한 저장탱크 2개의 오염수를 퍼내 다른 탱크에 옮겨놓기로 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원전에서 500m 떨어진 바다 5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1리터(L)당 52~68베크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같은 곳에서 측정된 수치의 8~18배에 달한다. 12~19일 사이 오염수 배출이 발생해 오염 농도가 짙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