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한 회사. 영국 최대 백화점·슈퍼마켓 체인 존루이스파트너십(JLP)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종업원이 회사 주식을 100% 갖고 있고, 회사는 최대 목표가 직원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런 회사의 평판에 오점을 찍는 일이 생겼다. 지난 7년 동안 직원들 휴일 급여를 잘못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4000만파운드(약 696억원)의 돈이다. 누락됐던 거금을 한꺼번에 물어주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JLP는 급여 지급 체계를 정비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휴일 근무 수당을 평일 근무 수당에 준해 지급해왔다. 하지만 영국이 1998년 제정한 근로 시간 규제(Working Time Regulations)에 따르면, 일요일과 공휴일 수당은 최근 석 달 동안 전 직원에게 지급된 임금 평균과 평균 시간당 수당에 따라 책정하게 돼 있다. 이 방식대로 계산할 경우엔 휴일 근무 수당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JLP 이사회는 이 문제를 7월부터 논의한 끝에 JLP 백화점과 슈퍼마켓 브랜드 웨이트로즈의 직원 6만9000명에 총 4000만파운드의 미지급 급여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체 8만5000명의 직원 중 80%에 이른다. 1인당 최소 120파운드(약 21만원)에서 최대 4000파운드(약 696만원)의 돈을 받게 됐다.

2006년 이후 퇴사자도 보상금을 소급해서 받게 된다. 단 몸이 아프거나 정리해고된 사람만 대상에 포함되며,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게 했다.

이번 조치로 JLP 직원들이 받는 불이익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회사의 상반기 순익에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JLP가 이번에 나가는 돈이 매년 지급되는 직원 보너스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고스란히 회사의 추가 비용으로 잡힌다는 뜻이다. JLP는 9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