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과 LG의 선두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SK와 벌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해 LG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LG는 목동 원정에서 넥센에 4대6으로 패하면서 '1일 천하'를 마감했다. 삼성은 57승38패2무(승률 0.600), LG는 59승40패(승률 0.596)가 됐다.
삼성과 LG의 1위 경쟁은 8월 들어 본격화했다. 6월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LG가 상승세를 타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삼성은 8월 투수진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4할대 승률(0.438·7승9패)에 그쳤다. 반면 LG는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결국 지난 15일 두 팀의 승차가 사라졌다.
그때부터 나흘간 삼성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살얼음판' 1위를 유지했다. LG는 삼성이 이기는 날 이기고, 질 때 함께 지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두 팀의 승패가 처음 엇갈린 게 지난 20일이었다. LG는 '16년 만의 하반기 1위 등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고지를 탈환하려는 삼성은 이날 SK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박석민이 2회와 3회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장외 홈런 등으로 SK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8점차로 앞서갔다. 삼성은 6회 이후 승리를 굳히려고 네 명의 계투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9―6으로 앞선 9회 나온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1점을 내줬다. 그는 안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하는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겨우 승리를 지켰다. 시즌 21번째 세이브도 기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4―2로 앞선 8회 무사 1·3루에서 넥센 김민성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LG 김기태 감독은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짧게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1위 지키기에, LG는 SK를 맞아 자리 뒤집기에 나선다.
잠실에선 NC가 두산을 7대5로 잡았다. 주장 이호준이 역전포와 쐐기 홈런을 치면서 맹활약했다. 이호준은 3―3으로 맞선 6회 유희관의 공을 받아쳐 1점 홈런을 때렸다. 4―3으로 앞선 8회에는 3점포를 터트렸다. 선발 이재학은 6과 3분의 1이닝 3실점하면서 7승째를 따냈다.이재학은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는 유희관(7과 3분의 1이닝 6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롯데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6대4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쉐인 유먼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롯데 김성배는 2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