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필립 코쿠(43)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경기 후 박지성(32)을 선발 출전시킨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밀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지난 2005년 5월 빌렘Ⅱ전을 끝으로 에인트호벤을 떠났던 박지성은 약 8년 3개월 만에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온 것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인 지난 2011년 12월 FC바젤(스위스)전 이후 1년 8개월 만이었다.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은 당초 후반 교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쿠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박지성을 투입해 강한 신뢰를 보냈다.
경기 후 코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그는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내가 그를 선발 출전시킨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은 홈 이점을 살려 경기 초반 흐름을 지배하고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15분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결정적인 수비수 실책으로 공을 뺏겼고 그것이 골로 연결됐다.
전반 15분 공을 아바티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엘 샤라위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대해 코쿠 감독은 "수비 실책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시 벌어져서는 안될 실수가 일어났다. 다음 경기에서는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에인트호벤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로 가는 관문에서 밀란이라는 강팀을 만났다. 비록 홈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원정에 대한 부담을 안기는 했지만 2차전에서 밀란을 꺾고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코쿠 감독은 "이날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 밀란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