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혐의를 받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피해자 유가족에 수억원대 피해보상금을 제시하는 등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일간 더 타임즈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측은 내년 3월 정식 재판을 앞두고 사망한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의 가족들과 협상에 돌입했다.
피스토리우스의 변호인 케니 올드웨이지는 유가족과 피해 보상등에 논의한 사실은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올드웨이지 변호사는 "협상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기에 말할 수 있는게 없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가장이었던 딸 사망 이후 경제적 지원이 끊긴 스틴캄프의 부모는 피스토리우스에 피해보상금으로 300만 랜드(약 3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전날 오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 출석해 재판부로부터 내년 3월 3일부터 시작되는 정식 재판 일정을 통보받았다.
그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자택에서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고의 살인 혐의를 적용, 기소했으나 피스토리우스는 집안에 누군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자기방위 차원에서 총을 쏜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