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폭발가능성(사진: 일본 후지산.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있다.)

일본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최근 후지산 인근에서 미세지진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등 화산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후지산과 30km 떨어진 도쿄 인근 관광지 하코네에서는 최근 하루 15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화산 폭발 징후 중 하나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가 한 순간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져 내린 일도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산 전문가들은 후지산의 화산분화 주기를 300~50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지산 마지막 폭발은 1707년으로, 시기적으로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일본이 입을 피해는 막대하다.

후지산은 일본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위치해 있다.

도쿄까지의 거리가 100km에 불과해,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이 경우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수도권엔 화산재가 2cm 이상 쌓이게 된다.

고속도로 통행과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며,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재당국은 후지산 폭발 시 피해 예상 주민수를 13만 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1250만 명이 눈 코, 기관지 이상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융복합 미래기술 매거진 '테크 앤 비욘드'는 지난 5월 창간호에서 "올해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그 시기는 8월 16일에서 30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근지점과 원지점이 벌어지거나 가장 가까운 상태가 되면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 올해는 그 시기가 8월 16일에서 30일 사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