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 오스트레일리아 국립 영상음향 자료보관청장 가브리엘 트레이너, 브라질 최고 삼바·재즈 뮤지션 자이르 올리베이라 등 16개국 '문화소통' 분야의 거장들이 이번 가을 한국에 모인다. 9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소통포럼(CCF)에 참석해 한국 문화의 정수를 체험한다.

올해로 4회째인 CCF는 세계 문화·예술 분야에 영향력을 발휘해온 명사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다른 국가의 문화도 배우는 '쌍방향 문화 소통의 장(場)'이다. 2010년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C20 문화정상회의의 성공에 힘입어 문화소통 포럼으로 정례화했다. 2011년부터 매년 9월 열리고 있으며, 각국 기업·경제인·정치인들이 모여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다보스 포럼'의 형태로 진행된다.

(사진 왼쪽부터)제임스 서클링, 가브리엘 트레이너, 자이르 올리베이라, 박중훈.

올해는 독일의 시인인 요아힘 자르토리우스 베를린 예술대학 교수, 스콧 밀러 베리 캐나다 이미지 페스티벌 디렉터, 시포브스카야 나탈리아 러시아 모스크바 예술종합학교 원장, 아르카나 카푸어 인도 영화감독, 헬룬 피랫 터키 모던 아트 센터 이사장, 멕시코 화가이자 안무가인 루이스 아르귄 대구 가톨릭대 교수, 영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앤드루 페티에,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 인정한 셰프 파올로 데 마리아, 프랑스의 대표 문화예술가 루도빅 부루엘이 참석한다.

아시아 인사로는 인도네시아 바틱 전통의상을 디자인하는 리사 미하드자, 중국의 여성 연출가 티엔 친신, 일본 전통극 '노'를 제작하는 우메와카 가즈코가, 한국 대표로는 배우 겸 감독 박중훈이 참석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16명은 포럼 기간 한국 전통 뮤지컬 '미소' 공연 관람, 서울미술관 석파정 한식 만찬 체험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두루 경험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전통과 현대: 앞서가는 선두주자가 될 것인가, 발 빠른 추격자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문화소통과 문화융성에 대해 토론한다.

CCF를 주최하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최정화(58) 대표는 "세계 문화계 리더들이 한국의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얘깃거리들을 몸소 겪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