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의 반(反)정부 시위 과잉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격해지자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이집트 과도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기도 했다.

BBC는 외교관들을 인용해 프랑스와 영국, 호주 등 국가들이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며 UN 안보리가 이날 이집트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30분에 긴급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집트 유혈사태로 공식 사망자 수가 638명을 넘어서자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됐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이집트 과도정부에 대한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지인 미 매사추세츠주(州) 마서드 비니어드에서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와 군부의 민간인을 상대로 한 폭력을 공개적으로 개탄한다"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의 평화로운 시위를 펼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집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원조를 중단하는 등 불이익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성명에 앞서 국가안보팀과 대책회의를 하고 내달로 예정된 합동군사훈련 취소할 것을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사태를 쿠데타로 지칭하는 것을 피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