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과거 대규모 국제전에서 지역적인 게릴라전으로 테러 방식을 바꿨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슈피겔은 지난 7일 유엔이 발간한 알카에다 보고서를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은신 중인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주요 성명만 발표할 뿐, 여러 개로 흩어진 조직을 합치지도 이끌지도 못하고 있다"며 "알카에다 중앙 조직보다 더 큰 위협은 인터넷을 통해 알카에다 프로파간다(선전)를 접한 전 세계 추종자들"이라고 분석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하디스트(성전 투사) 수천명이 자발적으로 터키를 통해 시리아 반정부군에 가담했다. 슈피겔은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 지하디스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밀수업자들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된 알카에다 추종자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슈피겔은 "알카에다의 '영원한 전쟁' 개념이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서 유혈 충돌을 일으켜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 셈"이라며 "과거 오사마 빈 라덴 시절 알카에다의 적이 미국과 유럽이었다면, 현재는 전 세계로 확장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알카에다는 예멘의 정부군과 미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쿠르드족, 말리의 투아레그족, 이라크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각각 상대로 무력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