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46)가 영화 '관상'에서 사람의 얼굴을 꿰뚫어보는 관상가로 변신한다.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이다.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깊은 산속에서 궁핍하지만 유유자적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비범한 재주를 알고 찾아온 '연홍'(김혜수)에 의해 한양으로 상경하게 된다. 용한 관상가로 그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도성 안까지 퍼지게 되고 좌의정 '김종서'(백윤식)에 이끌려 입성하게 된 그는 관상을 통해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한다.
송강호는 "관상가라고 해서 직접 관상을 공부하며 준비하지는 않았다. 관상의 심도가 깊은 영화라기보다는 이런 일을 하는 관상가의 눈을 통해 운명이나 삶의 총체적인 느낌을 다룬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 대사에도 등장하지만 운명이라는 것은 바뀌는 것이다. 나도 운명주의자라기보다는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영화도 어찌 보면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이해했다.
동료배우들은 "송강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혜수(43)는 "내가 마지막에 영화에 합류했기 때문에 '내경'이라는 인물을 송강호에 매치하면서 봤다. 너무 많은 것이 기대되면서 송강호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들을 반드시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강호가 왜 최고인가를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조정석(33)도 "송강호와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상대역으로 많은 신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 너무 행복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처음에는 같이 하게 됐다고 들었을 때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 막상 뵙고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편안하게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한재림(38) 감독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배님과 두 번이나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자 행운이다. 두 번째 하게 돼 그런지 영화를 더욱 더 이끌어 가줬고 '우아한 세계' 때 보지 못한 연기들을 숨겨뒀다 보여줘서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다시 한 번 최고의 배우임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관상'은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동혁 작가와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이후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한 감독의 합작이다.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이 나라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9월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