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달 중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8일 교육부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역사교육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최상훈 서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정시험을 활용하면 등급을 따고 나서 한국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해,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 쪽에 더 힘을 실었다.
진재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기존의 수능 시험을 활용하면 별도로 문제를 내거나 새로 시험을 시행하는 데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수능 필수화가 다른 어느 방법보다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역사교육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도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에 찬성했다. 그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면 역사교육이 암기식 수업으로 전락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는 한국사 수능 필수화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과 입시 제도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홍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공부는 평가와 연결될 때 억지로라도 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역사교육이 확실한 효과를 거두는 방법은 여럿 있겠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대학 입시와 연계하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민병관 청량고 교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은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단 한국사 수능 등급을 대입 지원 자격으로는 하되, 등급에 따라 당락을 결정할 것인지는 대학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으로 ①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 ②국가 주관 한국사 표준화 시험 시행 ③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활용 ④국가 주관 한국사 표준화 시험 만들어 개별 학교 시행 등 4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