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이틀 연속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위안화 환율은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달러당 6.1703위안으로 고시한 뒤 오전 중 6.1164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1993년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후 최저치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1.86% 상승했다. 24개 신흥시장국 가운데 최대 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런민은행이 최근 나흘 연속 위안화 환율을 높게 고시한 결과였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수출입 통계가 예상을 웃돌면서 위안화 상승세는 더 힘을 받았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무역 흑자 규모가 1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흑자 규모는 전문가들 예상을 밑돌았지만 수출입이 크게 늘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5.1% 늘었고 수입은 10.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 1%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치방크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집계한 지수를 보면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라 이번주 딤섬본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채권 가격도 오른 셈이다.

동아(東亞)은행의 케닉스 라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는 신호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가 경제 성장 정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락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역 통계 발표로 반등해 현지시각 오후 1시 40분 현재 0.38% 오른 2054.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