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는 15일까지로 잡혔던 국조 일정을 23일까지로 8일간 연장하고, 당초 2차례였던 증인 신문도 3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6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그러나 국조 정상화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쟁점인 증인·참고인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하고 7일 하루 더 협의한 뒤 확정키로 했다.

이처럼 청문회 횟수를 늘리고 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민주당이 요구해온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청문회 출석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1·2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로 출석시키겠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국조 진행 과정에서 추가로 합의되는 증인도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도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의 증인 채택 문제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전·현직 국정원 직원에 대한 출석 및 발언권을 허가하는 것도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원·김 두 증인 외에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국회에서 증언하기 위해서는 남 원장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 측이 계속 요구해왔다. 현재 원·김 두 사람 외의 증인·참고인은 18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협상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에 대한 증인 채택도 강하게 주장했으나 새누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