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신경학'(Neurology)’ 최신호 온라인판에는 빈혈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크리스틴 야페 박사의 연구결과가 실렸다.

야페 박사는 빈혈이 있는 70대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야페 박사가 70~79세 노인 2552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빈혈이 있는 노인은 빈혈이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41% 높게 나타났다.

조사 시작 때 빈혈이 있었던 393명 중 23%인 89명이 추후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빈혈이 없었던 2159명 중에서는 17%인 366명만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야페박사는 “빈혈로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과 사고 능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 때문에 빈혈이 치매와 연관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연령, 교육수준, 인종, 성별 등 치매와 관련이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