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島)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귀경해서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일요일인 지난 28일 저도로 내려갔다가, 페이스북에 '추억 속의 저도'란 글과 함께 휴가 사진을 게재했던 30일 저녁 이전에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 귀경 시점이 29일인지 30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박 대통령의 휴가 장소를 완강하게 비밀에 부치려던 청와대 경호실이 페이스북 공개에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박 대통령이 이미 저도를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남은 휴가 기간인 2일까지도 관저에서 광복절 연설문을 검토하고 하반기 국정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귀경 사실이 알려진 31일에도 청와대는 이를 공식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관저에 계신 것이 알려지면 대통령이나 휴가를 떠난 수석·장관들이나 서로 편하게 쉬기 힘드니 끝까지 함구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