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리는 제37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열린 첫 3개의 메이저대회(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석권하게 된다면 골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남자대회와 달리 전통이 길지는 않다. 197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로 창설된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지난 199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공동 개최 대회가 됐다. 메이저대회로는 지난 2001년 승격됐다.
특히 한국 낭자들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인연이 깊다. 처음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2001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 장정(33·볼빅), 2008년·2012년 신지애(25·미래에셋) 등 한국 낭자는 총 4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 2007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공동 11위에 올랐다. 2008년에는 컷 탈락 했고 2009년에는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 공동 9위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한 박인비는 2011년 공동 7위, 2012년 단독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는 1400년대 골프를 쳤다는 기록이 있어 '골프 성지'로 불린다. 남자 브리티시오픈은 이 곳에서 총 28번 대회가 열렸지만 여자 대회는 올해가 2번째다.
해안가에 위치한 골프장 답게 바람이 강하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러프는 깊다. 그린은 넓고 코스 곳곳에는 깊은 벙커들이 자리 잡고 있다.
18개 홀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곳은 '로드홀'이라고 불리는 17번홀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이 홀은 파4지만 길이가 443야드로 길다. 2007년 대회에는 파5홀이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파4로 바뀌었다.
코스 오른쪽으로는 호텔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OB지역이다. 또 중간에 좁아지는 페어웨이, 그린 근처의 깊은 벙커는 이 코스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