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2)이 '박태환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쑨양은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59로 우승했다. 2위인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82)를 3초 이상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였다.

쑨양은 중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아시아 선수로는 한국의 박태환(24·인천시청)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종목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쑨양은 앞선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400m에선 박태환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를 했다.

쑨양이 29일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 종목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쑨양은 자유형 800m와 1500m 금메달까지 노린다.

하지만 작년 런던올림픽 때 박태환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더니, 박태환이 불참한 이번에 다시 400m 세계 정상에 올랐다.

쑨양은 올 초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여섯 살 연상의 항공사 승무원과 교제하고, 훈련보다는 광고 등 상업 활동에 더 시간을 쏟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10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주즈건 코치와도 갈등을 빚었다. 쑨양은 3월에 주 코치와 화해하는 듯했지만 결국 갈라섰다. 한동안 코치 없이 혼자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쑨양은 지난달 홍콩에서 장옌동 전 중국대표팀 감독과 세계선수권을 준비했고, 이번 대회 경영(競泳) 부문에서 첫 금메달을 걸었다. 레이스를 마치고 나선 어려웠던 훈련 과정이 떠오른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쑨양은 자유형 800m와 1500m에도 출전해 2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챔피언인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을 포기했다. 마땅한 수영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어 원하는 만큼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전지훈련지인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간 그는 올가을 인천 전국체육대회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