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를 바다로 흘려보냈다고 뒤늦게 시인해 은폐 논란을 빚은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27일 표본 검사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27일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서 오염수 표본을 검사한 결과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며 "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보다 많은 양"이라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표본에는 리터당 7억5000만베크렐(bq)의 세슘134, 16억bq의 세슘137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두 물질의 기준치는 각각 60bq, 90bq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두 물질을 합해 18억bq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잠재적으로 심각할 수 있지만 어디에서 발견됐느냐에 따라 영향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표본은 2호 원자로 터빈실 부근에서 검출됐다.

교도통신은 표본에 사용된 오염수가 최근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수의 출처라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도쿄전력은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는 그보다는 훨씬 낮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사고 원전 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오염수에서 리터당 9000~1만8000bq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수주일 동안 이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쿄전력은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