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분기 중국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말 MMF 자산 규모가 3040억위안(약 5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MF는 은행 예금이나 국공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기관투자자용 MMF에서 자금 유출이 거셌다. 2분기 기관투자자용 MMF의 자산 규모는 1360억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
피치는 "상대적으로 짧은 중국 MMF 시장의 역사를 감안해도 2분기 자금 유출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지난달 은행간 거래금리 급변동과 신용경색으로 인해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대출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런민은행)이 자금 공급을 중단한 여파로 단기 유동성 지표인 은행간 거래금리가 치솟았다.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의 경우 지난달 초 5%대에서 같은 달 20일 11%대까지 급등했다. 런민은행이 개입한 후에야 금리가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치는 "2분기 이후 금리 변동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MMF 자금 유출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