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에서 또다시 연구논문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도쿄대는 분자생물학자인 가토 시게아키(加藤茂明·54) 교수 연구팀이 지난 16년간 발표한 165개 논문을 조사한 결과, 이 중 43개 논문에 실린 사진 등 데이터가 조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25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가토 교수는 세포 내 유전자 정보를 조절하는 단백질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학자로, 2004~2009년 정부예산 20억엔이 투입된 연구 프로젝트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의 연구팀은 전체 20여명이다. 도쿄대가 조작 논문의 발표를 취소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원들의 학위도 취소될 전망이다.

도쿄대는 작년 1월 가토 교수 연구팀 논문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위원회를 구성, 정밀조사를 벌여왔다. 가토 교수는 지난해 3월 교수직을 사임했다. 도쿄대는 "실험 결과를 촬영한 사진을 복제하거나 일부를 삭제하고, 화상을 반전하거나 합성하는 방법으로 연구 결과를 조작했다"고 밝혔다.가토 교수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일부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는 직접적으로 사진을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 도쿄대 연구원은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과 함께 iPS세포(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