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수증기 유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포함된 수증기가 배출돼 일본 열도가 비상에 걸렸다.

24일 일본 'NTV'는 "지난 18일부터 원전에서 수증기가 목격된 후쿠시마 제 1원전 3호기 주변에서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에 이르는 초고농도 방사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 초고농도 방사능에서는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라는 극히 높은 방사능 양이 검출됐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후쿠시마 원전 붕괴 불과 2개월 뒤에 측정된 방사능과 비슷한 수치다.

초고농도의 방사능은 방어복장을 입은 작업원들도 8분 이상 일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로 확인돼, 이 사실을 안 일본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원전 3호기는 특히 우라늄 235보다 20만 배 이상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들어있어 다른 후쿠시마 원전보다 훨씬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