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하면서 60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42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떠나 스페인 북서부 펠로로 가던 고속열차가 오후 9시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을 3.2킬로미터쯤 앞둔 지점에서 탈선했다.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21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열차 13량이 탈선하면서 4량은 전복됐다고 BBC는 전했다. 사고 현장은 열차가 부서진 후 불타는 장면, 부상자와 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인 장면으로 뒤덮혔다고 BBC와 CNN 등은 전했다.
사고 초기에만 해도 부상자가 20여명 수준이라고 알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사망자 수도 20여명에서 40여명으로, 이후 60명까지 늘었다.
USA투데이는 현지 관리의 말을 빌려, "스페인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중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며 "아직 테러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004년 이슬람 열차 테러로 19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있었다. 유럽 언론들은 그 때 악몽을 떠올리며 이번 사고를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다.
특히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사고가 일어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출신으로 이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라호이 총리는 트위터에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를 보내고 싶다"며 "그들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늦은 밤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25일 아침에는 사고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