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의 푸른 바다, 싱그러운 바람,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린다면? 영화의 한 컷처럼 보일 이 장면이 예전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해수욕장 사용 허가권을 가진 해운대구는 그동안 "보전돼야 할 공공자산이 사적 이익에 훼손, 침해돼선 안 된다"며 다문화·외국인 부부 결혼 등 공공행사 이벤트 등을 제외한 개인적 신청을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진짜 떡'이 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그간 결혼식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던 부산해운대구가'작은 결혼식' 취지에 공감, 해운대 해수욕장을 '작은 결혼식 혼례식장'으로 개방한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3월 국민을 대상으로 결혼하기 좋은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의 인기가 높았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부산시에, 부산시는 해운대구에 협조 요청을 했고 3자가 협의, '해운대 해수욕장 혼례식장 개방'을 결정했다. 단, 환경 보전 등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매년 6월~9월 10일)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공공행사 진행 시기 등엔 개방하지 않는다. 사용료는 330㎡당 30만~40만원쯤 될 전망이다. 혼례식장으로 허용되는 장소는 관광안내소~조선비치호텔 사이 150여m 구간의 백사장이다.
이화숙 부산시 여성가족정책관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혼례식장 개방은 부산의 '작은 결혼식 바람'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