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웨스트우드(왼쪽)와 아담 스콧.

22일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링크스에서 끝난 제142회 브리티시오픈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우승에 가장 먼저 다가간 사람은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였다.

웨스트우드는 유럽 투어에서 22승을 거뒀고 2010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는 4라운드를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웨스트우드는 전반 9개 홀에서 티샷을 단 한 차례도 페어웨이로 보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한 그는 후반 들어서도 보기 2개를 추가해 4타를 잃었다.

중반부터는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아담 스콧(호주)이 경기를 주도했다. 1번·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스콧은 7~9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1번홀에서도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3번홀부터 4개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스콧은 작년 대회에서도 마지막 4개 홀 연속 보기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우승을 내줬다.

웨스트우드와 스콧이 무너지자 필 미켈슨(미국)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미켈슨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고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2번홀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에 머물렀다.

미켈슨은 13번·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7번홀(파5)에선 3번 우드샷 두 번으로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선 핀을 직접 공략한 세컨드 샷이 벙커와 그린 사이를 맞고 튀어 그린으로 들어왔고 커브를 크게 그리면서 홀 3.6m에 멈췄다.

미켈슨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위(이븐파), 웨스트우드와 스콧,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공동 3위(1오버파)였다. 양용은은 공동 32위(9오버파), 최경주 공동 44위(10오버파), 김경태는 공동 73위(15오버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