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대선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부산역 광장 유세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산 방문에 대해 "하반기 국정운영과 관련해 각 지역의 정책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 일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앞으로 8월 한 달 간 전국의 주요 지역을 돌며 민생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 후 그동안 세종시와 대전·충남,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지역을 각각 방문했었다.

이날 오후 전용 KTX 열차편으로 부산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대연동 소재 유엔(UN) 기념공원에서 열린 'UN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停戰) 60주년(7월27일)을 닷새 앞두고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추모식 추모사를 통해 UN군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장병들의 묘역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0년 전에 전쟁은 멈췄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고, 불안한 평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땅에 또 다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다. 더 이상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UN군은 곳곳에 고아원과 학교, 병원을 세워 우리 국민을 도왔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늘날까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참전용사 여러분이 더 자랑스러워하는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난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확고한 억지력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유도해 갈 것"이라며 자신의 대북(對北) 정책 패러다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전 기념일에 앞서 이날 추모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정전 60주년과 함께 UN군(軍) 참전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추모식인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 외에도 6·25전쟁 참전국의 주한 외교사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식 참석 뒤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제 여객 터미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부산항만공사 측으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행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및 단체장들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산 북항 재개발은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이라며 "부산 신항 건설과 올해로 개항 137주년을 맞아 유휴화·노후화된 북항 내 재래부두에 오는 2019년까지 친수공원을 조성하고, 국제 해양관광·비즈니스 거점 기반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1단계 기반시설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특히 10만톤t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국제 여객 터미널을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