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형 펀드로 돈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각) 펀드정보 업체 EPFR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175억달러에 달해 2008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만 65억달러가 쏠리는 등 미국 주식의 인기는 절정을 달렸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중단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주가가 더 상승할 거라는 기대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지난주 전세계 주식형 펀드로 몰려든 자금은 197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채권펀드에서는 오히려 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옹호 발언과 미 은행권의 실적 발표가 시중 자금의 주식행을 설명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아직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때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은행 실적도 연일 호조다. 지난 12일 JP모건에 이어 16일 골드만삭스, 그리고 17일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까지,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연일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주 지수인 S&P500은 19일 1692.09로 마감, 이달 들어 5% 올랐다. 사상 최고치로 시가총액 규모만 15조달러(1경6815조원)에 달한다.

애버딘자산운용의 마이클 터너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확실히 강세장으로 돌아섰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표호조와 연준의 한층 완화된 발언 등이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투자적격 등급 채권에서 17억달러, 미 국채상품에서 11억달러가 빠져나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연히 줄었음을 실감했다. 반면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에는 40억달러가 들어와 2011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