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18일(현지 시각) 병상에서 95세 생일을 맞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만델라 생일인 18일 남아공에서는 범국민적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8시 전국의 모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해피 버스데이' 노래가 흘러나왔고, 많은 시민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남아공 정치인들은 이날 67분 동안 각종 자선 행사와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67'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공익을 위해 봉사해 온 햇수를 뜻한다. 각국 지도자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부부는 "만델라의 생일을 축하하고 쾌유를 빈다"는 성명을 냈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만델라는 우리 시대의 거인이며 세계가 존경하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만델라의 건강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 전 대통령을 16일 문병한 딸 진지 만델라는 "아버지가 침대에서 헤드폰을 끼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기도 했으며 가족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면서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